stay

 

보온 격리 미생물 세균 오염 끓임 등은 문자적으로는 무관하며 동떨어진 것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좀 더 자세히 살펴보려는 노력 여하에 따라 그것 간에는 서로 연관이 있음을 알아낼 수 있기도 합니다.

지식은 그것의 가능함을 알게 하고 있습니다. 좀 더 넓게 보면, 모든 삶에 연관되지 않은 것을 찾기가 제법 힘들 수 있음에도, 삶은 지역, 경계, 공간을 이루며 분리된 모습이 필요함을 압니다. 어울릴 때와 흩어짐의 시기가 있는 것과 같습니다.

흘러가는 모습을 바라봄에는 여러 관점이 가능할 것입니다.
물이 흘러가고, 낙엽이 흘러가고, 바람이 흘러가고, 구름이 흘러가며, 지구도 태양계와 함께 어디론가 흘러 가게 하십니다. 물론, 피조물인 모든 존재물과 같이 사람도 흘러가며, 가치도 흐르고, 마음도 흘러갑니다.

흐름이 좋지만, 때로는 그 흐름을 제어해보기도 합니다. 둑을 만들고, 댐을 만들고, 풍력 도구를 만들고, 비를 만들고, 파도를 만들고, 삶의 길에 나름의 구간을 만들며 무언가를 모아보려 합니다. 누군가는 돈을, 옷을, 건물을, 골동품을, 예술품을, 주소를, 사람을, 연인의 마음을 모으려고 합니다.

작은 물방울이 비가 되고, 빗물이 모여 개천이, 강이 되고, 바다로 나아갑니다. 때로 사람들은 기도를 모으기도 합니다.
모이면 흩어진다는 표현도 있습니다. 모임이 좋을 수도 있거니와 때로는 흩어짐이 자연스러울 때가 있음을 압니다. 뭉쳤다가 풀어짐의 반복, 쉼의 가치도 그러한 것 같습니다. 모임과 흩어짐은 나름 소중한 모습을 함께합니다.

지구 공동체는 같은 공간에 머물러 있으며, 때로는 다른 곳에 머물러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웃이 함께하다가도 집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타인이 되어야 하기도 합니다. 제가 머물고 있는 곳은 점차 추워지는 겨울로 향하고 있습니다. 여름 온기의 좋음을 넘어 불편함이, 겨울로 들어서니 반가워지는 시절이 오고 있습니다.

맑고 깨끗한 곳의 흐르는 물, 자라는 무언가는 그 자체로도 좋은 무언가를 제공해 줍니다. 그런 청정의 곳이 주로 생명체인 사람의 증가와 함께, 이전과는 달리 인위적으로 변화함에 때로는 불편해 지기도 합니다만, 이 조차 흐름이지 않겠는가 여겨봅니다.
집에 거주하는 삶을 이루면서, 많은 것을 사람들은 발견하고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인위적이라는 평가에도, 그것이 이 세대에는 맞는 흐름이 있음을 압니다. 그렇게 사람들은 그곳에 많은 것을 만들어 내며 채워 가고 있습니다.

활동하는 사람에게는 평범한 에너지의 공급이 필요합니다. 무언가 실제 하는 먹을 것을 통해, 체력을 보강하고 삶이 가능하게 하심은 저도, 부모님도, 형제자매도, 친구도, 이웃도 아닌 창조주 하나님의 일하심의 결과임을 성장하며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가족과 친구와 이웃 등의 존재도 소중합니다. 그 모습이 의식주라는 삶이 되고, 사람들은 이로부터 많은 것들을 이루어내며, 때로는 풍요와 고난을 경험하며 삶을 이루어 내고 있음을 압니다.

누군가는 옷에, 먹을 것에, 집에, 여타의 것들에 관심을 두며 살고 있습니다. 저도 여러 다양한 것에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는 사람이기에, 때로는 무언가에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시절과 환경에 따라 그 정도에도 여러 모습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또한 더움의 때가 오는 순환의 곳에도, 나름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얼마간 관심을 가져오던 것 가운데, 시기와 시절에 맞는 따뜻한 무언가를 바래는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어내는 일과 관련하여 작품을 표현해 봅니다.

stay1

무언가 가열하여 쓰는 팟, 솥이라고도 하는 냄비 종류는 소중한 도구입니다. 작은 사이즈부터 커다란 크기의 무언가 모두 가능 하겠음에도, 대체로 집 등에서 무언가를 조리해 먹는 도구로서의 냄비의 바닥 부분과 둘레 부분에 열의 흐름을 좀 더 머무르게 하는 형상의 냄비 도구를 창작해 봅니다.

stay2

기존의 가스를 사용해 불꽃 가열을 하는 제품에 이어, 위의 그림과 같이 전기를 사용하여 냄비의 바닥을 밀착하여 열이 전달되게 하는 제품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열의 손실이 적고, 대부분의 에너지가 그릇에 밀착하여 전달이 되므로, 에너지의 사용의 효율이 기존의 가스 불꽃에 비해 좋을 것입니다. 에너지 낭비가 적다는 얘기죠. 그럼에도 좀 부족한 부분이 있음을 압니다.

stay3

소개하는 창작품은, 일반적인 냄비의 바닥을 요철구조를 바탕으로 하여, 가열된 열기가 좀 더 오래 머물게 하여, 에너지 사용량도 줄여주고, 열의 전달이 잘되어, 기존의 방식으로 효율을 향상해 주는 장치 도구입니다. 물론, 전기 제품에도 사용할 수 있는 겸용입니다.

stay4  

위의 그림은, 가스와 불꽃을 사용하는 기존의 일반적인 장치와 근래 향상된 제품으로 전기를 사용하여 자기장, 전열, 마이크로웨이브 등의 방식을 사용하는 장치에, 모두 겸하여 쓸 수 있게 바닥을 분리, 접합할 수 있게 한 냄비 도구 입니다.
약간의 변형으로 좀 더 효율을 좋게 한 것이며,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에너지를 좀 더 효과적으로 사용하는데 있습니다.

stay5

누군가는 이러한 제품이 과연 나와야 하는가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렇게 답을 해보려 합니다.
그것은 근래에도 세상에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여러 개선된 신제품 등의 등장 이유와 같은 선상에 있다고 말입니다.
그간 지구에 존재하는 여러 자원을 발굴해 내어, 생명체, 주로 사람에게 필요한 많은 도구가 세상에 등장하였습니다. 그것은 좋은 것임에도, 자원의 고갈에 대한 염려와 환경 재해의 피해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 작용과 부작용의 순환을 막을 수는 없어도, 줄일 수는 있지 않겠는가 생각을 해보면서 작품을 소개합니다.

감사합니다.
Nov 2018